[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최진철(45)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광저우 헝다의 핵심선수 히카르두 굴라트(25·브라질)와 잭슨 마르티네스(30·콜롬비아)를 평가했다.
2015 K리그 클래식 3위 포항은 24일 중국 슈퍼리그 5연패(2011~2015년)를 달성한 광저우 헝다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진철 감독은 경기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굴라트는 영상으로 본 것보다 잘했다. 움직임과 패스, 터치 모두 수준 높았다”면서 “마르티네스는 몸놀림이나 마무리 모두 더 나아져야 한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진철(오른쪽)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광저우 헝다와의 2016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차전 원정경기 벤치에 앉아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굴라트는 지난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MVP·득점왕을 석권하여 ‘AFC 올해의 외국인 선수’로 선정됐다. 마르티네스는 2013~2015년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득점왕 3연패의 주인공이다.
홈팀 광저우 헝다는 무득점에 그쳤으나 슛 9-4와 점유율 55%-45%, 점유시간 대비 ‘위협적인 공격’ 20%-14%는 모두 포항을 앞섰다. “디펜딩 챔피언답게 경기력이 좋았다. 공격도 우수하고 공 소유를 잘한다”고 상대를 인정한 최진철 감독은 “광저우 헝다 선수들의 개인능력이 좋아 수비진을 내렸다. 올리려고 해도 피치 위 수비수들이 부담을 느꼈다. 전방압박이 미흡했기에 당연히 불안할 수 있다”면서도 “홈에서는 다를 것이다.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광저우 헝다는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진 않았다”고 은연중에 자신감을 보였다.
최진철 감독은 “원정경기 무실점 무승부는 절반의 성공이다.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선수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긍정적인 발언을 이어갔으나 “다만 공격은 문제가 있었다. 특히 공 소유권을 자꾸 내준 것이 아쉬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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