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한화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첫 승을 거뒀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1승이라 더 값졌다.
한화는 26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서 13-9로 승리했다. 선발로 나선 김범수가 초반 호투를 펼쳤고 김태균과 최진행 등 중심타선이 터졌다. 실점도 많이 내줬지만 9회에도 득점을 올리며 끈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날 거둔 승리로 한화는 대망의 오키나와리그 첫 승을 거두게 됐다. 1차 캠프인 일본 고치에서부터 지역 실업팀과 수차례 경기를 치르며 다른 팀들보다 더 많은 실전경험을 쌓았지만 오키나와에서는 오히려 경기를 내주는 일이 더 많았다.
↑ 한화가 오키나와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그 기간 한화는 또한 여러 악조건에 시달렸다. 독감 바이러스가 선수단을 강타해 일부 선수가 격리조치 되어 치료를 받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23일에 기상악화로 예정된 주니치 2군과의 경기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실전경험이 절실한 한화 입장에서 아쉬움이 가득했던 일정.
감각이 우려됐지만 그럼에도 한화는 이날 전반적으로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삼성 선발투수 이케빈에게는 1실점에 그쳤지만 후속투수들을 상대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태균은 3안타를 때렸고 최진행도 대포를 쏘아 올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한화 타선 전체가 터지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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