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윤석민(KIA)이 지난 25일 귀국했다. 당초 입국 예정일은 오는 3월 3일. KIA 선수단보다 일주일 먼저 한국 땅을 밟았다. ‘이원화’ 속 누구보다 늦게 합류(지난 1일)한 캠프를 누구보다 빨리 마쳤다. 캠프 활동기간은 이동일 포함 딱 25일이었다.
윤석민의 조기 귀국은 어깨 보호 차원이다. 윤석민은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 양현종과 마찬가지로 이번 캠프 연습경기 등판을 ‘최소화’ 할 계획이었다. 1경기 정도 나갈 예정이었으며, 지난 24일 닛폰햄전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라 ‘패스’했다.
KIA는 26일부터 총 4번의 연습경기(26일 SK-27일 한화-29일 LG-3월 1일 넥센)가 남아있다. 그러나 윤석민의 등판을 뒤로 미루기보다 조기 귀국을 택했다. 연습경기에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 윤석민은 지난 25일 신종길, 한기주와 함께 귀국했다. 26일 검진 이후 함평으로 이동해 운동을 하며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사진=MK스포츠 DB |
윤석민의 시즌 준비 일정도 바뀌었다. 25일 귀국한 윤석민은 26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어깨를 검진 받는다.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밀한 체크는 기본이자 필수다. 이후 함평으로 이동해 운동을 하며 시범경기를 준비한다. 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현재 윤석민이 시범경기마저 빠질 가능성은 낮다.
실전 등판을 하지 않고 동료들보다 먼저 귀국했을 뿐, 준비과정은 큰 차질이 없다. 윤석민은 몸을 잘 만들었고 불펜 피칭도 소화했다. 그 과정의 속도가 ‘느릴’ 따름이다. 천천히, 또 천천히.
속도감을 붙일 이유는 없다. 연습경기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관리는 계속된다. 어차피 시계는 3월 8일 시범경기 개막일이 아닌 4월 1일 KBO리그 개막일에 맞춰져 있다. 서서히 속도를 끌어올리면 된다. 슬로~슬로~퀵~퀵. 지금은 슬로 단계다. 시계바늘이 제대로 돌아갈 즈음, 정상 속도로 움직인다. 이미 예열 단계다. 약한 불로 서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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