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벼랑 끝에 몰렸던 서울 삼성이 가까스로 1승을 쟁취했다. 상대의 외곽포를 최대한 봉쇄하고 삼성의 ‘전매특허’인 골밑 공격이 효과적으로 통한 덕분이었다.
삼성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92-88로 이겼다. 내리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반격의 1승에 성공하며 6강 플레이오프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상민 삼성 감독은 “문태영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면서 “저쪽(KGC)의 득점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1~2차전을 통해 평균 94,5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특히 두 경기에서 23개의 3점슛을 내주면서 외곽을 장악 당했다.
그러면서 이날 삼성은 KGC에게 최대한 3점슛을 내주지 않기 위해 강력한 수비를 펼쳤다. 초반부터 작전이 성공을 거두면서 KGC는 외곽에서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 문태영이 29일 잠실실내체유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삼성에서는 3쿼터 들어 에릭 와이즈가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하면서 리드를 유지했다. 그러나 삼성에게는 3쿼터 중반 들어 악재가 나왔다. 5분39초를 남긴 상황에서 라틀리프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남은 시간을 고려하자면 삼성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그러나 삼성의 골밑은 강했다. 문태영과 와이즈가 삼성의 골밑을 책임졌다. 삼성은 3쿼터에 KGC에 더 많은 점수를 내주고도 63-59로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은 4쿼터 들어서도 문태영과 와이즈의 활약이 계속되면서 와이즈가 절대적으로 골밑을 지배하면서 계속 리드를 유지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때까지 터지지 않던 KGC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삼성은 맹추격을 허용했다. KGC는 김기윤과 전성현의 3점슛이 거푸 터지면서 경기 종료 5분 15초를 남겨 놓고 72-74까지 접근했다.
그러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삼성은 경기 막판까지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했고 90-88로 앞선 경기 종료 14.1초를 남겨 놓고 U파울을 얻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주희정이 자
와이즈가 23점을 넣어 팀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20점, 문태영이 18점을 넣으면서 삼성은 이날 확실하게 골밑을 점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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