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사상 첫 올림픽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축구가 3862일(만 10년6개월26일) 만에 북한을 이길 뻔했으나 동점을 허용하며 최종예선 서전 승리가 무산됐다. 북한은 2015년 12월18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순위에서 6위에 오른 세계적인 강호다.
한국은 29일부터 3월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에 해당하는 2015-1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올림픽 예선토너먼트 최종라운드를 치른다. 북한과의 29일 1차전은 1-1로 비겼다.
경기 전까지 한국은 상대전적 16전 1승 1무 14패로 일방적인 열세였다. 2005 여자 동아시아축구연맹컵 본선 2차전(1-0승) 이후 11년 만에 북한을 꺾는 것이 몽상은 아님을 보여준 것으로 일단 만족했다.
↑ 한국 선수들이 북한과의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4-1-4-1 대형의 최전방공격수로 나온 정설빈(인천현대제철)은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미드필더 이민아(인천현대제철)의 도움을 오른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북한 공격수 김윤미에게 유효슈팅을 허용한 후로 이렇다 할 득점기회가 없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34분까지 한국은 1-0으로 앞서가며 승리를 예감하는 듯했다. 그러나 북한은 후반 35분 김은주가 위정심의 도움을 오른발 동점골로 만들며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실점 전까지 한국의 분위기는 좋았다. 공격수 이금민(서울시청)이 전반 42분과 후반 12분, 이민아가 후반 1분, 후반 29분 공격수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이 유효슈팅으로 북한 골문을 두드렸다. 북한 김은주가 득점하기 전까지 한국은 유효슈팅 5-1로 공격효율의 우위가 확연했다.
수비 과정에서 더 많은 반칙을 범한 것도 북한이었다. 한국은 반칙은 5-11
동점 후 북한은 공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다. 그러나 한국은 더 이상의 유효슈팅 허용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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