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는 뜻인데요.
'마린보이' 박태환의 요즘 심정을 대변해 주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박태환이 금지약물 양성 반응 탓에 국제수영연맹에서 받은 18개월 자격정지 징계가 끝났습니다.
선수자격은 회복했지만, 박태환의 오는 8월 리우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합니다.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제5조 6호 '금지약물을 복용해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만료일부터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 탓입니다.
▶ 인터뷰 : 박동희 / 대한체육회 홍보실장
-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력 향상위원회에서 법조인들 중심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그걸(규정 개정) 검토를 해왔거든요. 통합체육회 출범하고 나서 그때 하자 그래서 중단이 됐었죠."
고위 임원들의 비리 혐의 문제로 시끄러운 대한수영연맹은 박태환을 도울 처지가 못 됩니다.
체육계에선 박태환이 다음 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메달 수준의 성적을 내는 게 리우행 불씨를 살릴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여론을 돌리고 규정 개정을 이끌어내는 열쇠가 박태환의 경기력뿐이란 얘기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