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지은 이상민 감독 “작전타임 잘못 부른 내 탓”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패배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패배로 올 시즌 마지막이 된 자리에서 미소를 지었다.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3-8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결국 4강행 티켓은 물거품이 됐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되돌린 상황이었다. 이날도 초반부터 높이를 이용해 KGC를 괴롭혔다. 하지만 막판 결정적인 턴오버에 상대 이정현에게 결정적인 득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 2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프로농구 안양 KGC와 서울 삼성의 6강 PO4차전에서 이상민 삼성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경기 후 이상민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은 열심히 했다. 정말 고생 많았고, 고맙다”며 “내가 작전타임을 잘못 불렀다”고 말했다. 그는 “제공권에서 앞섰지만 실수도 많았다. 골밑슛도 놓치고 턴오버도 많았다”며 덧붙였다.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과 당부는 계속됐다. 이 감독은 “임동섭은 2년 쉬고 와서 잘해줬다. 주희정도 플레이오프까지 열심히 해줘 고맙다. 다만 성장해야 할 선수들은 다음 시즌에 더욱 실력을 끌어올렸으면 한다”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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