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어제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니까요?”
4일(이하 한국시간)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을 앞두고 만난 류현진(28·LA다저스)은 전날 어깨에 문제가 있다는 현지 기사가 나간 이후 어머니 박승순 씨를 비롯한 지인들에게서 연락이 빗발쳤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연락에 당황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는 여전히 여유가 있었다.
↑ 류현진은 현재 3일째 공을 잡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잠시 쉬는 것일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3일 ‘MLB.com’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뭔가를 느꼈기 때문에 잠시 (훈련을) 뒤로 미뤘다. 그의 복귀를 천천히 진행하려는 구단의 주의 깊은 계획의 일부”라며 류현진이 훈련을 잠시 쉬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MLB.com은 로버츠 감독의 이러한 발언을 인용, “류현진이 수술 받은 어깨에 불편함(discomfort)을 느꼈다”고 전하며 재활이 잠시 멈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틀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한 차례 불펜을 쉴 예정”이라고 밝혔던 그는 그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공을 잠시 놓고 있는 것은 맞지만, 나머지 훈련은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며 재활에 문제가 생긴 상태는 아니라고 말을 이었다.
투구 훈련을 언제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의 말처럼 한 차례 불펜 투구를 쉬어갈 경우,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는 ‘대세에는 지장이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클레이튼 커쇼가 아니다”라며 쉬어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약간 계획을 수정했다. 부상이 재발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선수가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잠시 훈련을 중단시키며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며칠 정도 계획이 뒤로 밀린 것에 대해서도 괜찮게 느끼고 있다”며 서두르지 않고 재활을 진행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전날 류현진 어깨에 대한 소식을 전했던 MLB.com 다저스 담당 기자는 “류현진에게 시간이 더 필요함을 설명하려던 것이었다. 상황이 더 나빠졌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류현진의 재활은 현재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오프시즌 기간 공언했던 개막 로테이션 합류가 무산되면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그는 “류현진이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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