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짧고 굵은 데뷔전이었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을 가진 이대호(33·시애틀)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바로 대주자 교체됐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대호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LA에인절스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에 7회초 아담 린드를 대신해 1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8회말 선두타자로 첫 번째 타격 기회를 가진 그는 상대 투수 A.J. 악터의 초구를 노렸다. 약간 먹힌 타구였지만, 2루수 키를 넘기며 중전 안타가 됐다. 1루에 나간 이대호는 바로 대주자 벤지 곤잘레스로 교체됐다.
↑ 이대호가 경기 시작 전 더그아웃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
당시 시애틀은 7-8로 뒤진 상황이었다. 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실전이
이대호도 이를 받아들였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어차피 8회라 타격 기회가 더 안 올 거 같았다. 2아웃이었으면 안 바뀌었겠지만, 노아웃이라 상관 없었다. 따라가는 점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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