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터 감독, “박병호 스윙, 힘 볼 수 있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감독이 박병호(30)의 첫 만루홈런포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박병호는 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서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첫 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회초 2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를 상대로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아치를 그렸다. 강한 바람을 뚫고 넘어간 홈런의 비거리는 117m 이상은 될 것으로 관측 됐다.

↑ 폴 몰리터 미네소타 트윈스 감독이 만루홈런을 날린 박병호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영구 기자

이에 경기 종료 후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빠른 공에 좋은 스윙을 했다. 나는 박병호가 잘 친 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확신을 갖고 있지는 못했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렇지만 “이것은 그가 가지고 있는 힘의 일부다. 우리는 박병호가 배팅케이지에서 칠 때 그의 파워를 볼 수 있었다. 오늘 홈런을 계기로 박병호가 좋은 느낌을 가져갈 것으로 확신한다”며 박병호의 향후 활약에 대해서도 믿음을 보냈다.
몰리터 감독은 “첫 홈런이 빨리 나온 것은 박병호에게도 좋은 기운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습했던 것들이 실전에서 빨리 나왔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거듭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오도리지는 지난해 9승9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한 에이스급 투수로 올해도 템파베이의 개막전 선발이 점쳐지는 투수다. 훌륭한 투수를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병호를 향한 시선이 점차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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