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7일 열린 2016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 화제의 인물은 박주영(31·FC 서울)이었다.
2016시즌 클래식 12개 팀의 감독 및 대표선수 등 총 24명이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서울의 공격수 박주영. 지난 2005년 프로 데뷔한 그가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 자리한 건 처음이었다.
박주영은 지난해 3월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서울로 복귀했지만, 개막 미디어데이는 주장 고명진이 참석했다. 올해 서울의 새 주장은 스페인 출신 오스마르. 지난 2012년부터 5년 연속 출석 체크를 한 최용수 감독은 오스마르 대신 박주영과 동행했다.
서울의 새 유니폼을 입고 자리한 박주영은 약간 어색한 듯 했다. 그는 “다른 선수(오스마르)를 추천했는데 (나의 참석을 희망하는)요청이 있어 왔다”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참석 이유 중 하나로 책임감을 들었다. 해외 진출한 뒤에도 K리그 소식을 빠짐없이 챙겼다는 그는 “오늘 미디어데이 참석도 K리그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기사가 쏟아지고 관련 영상이 나와, 보다 많은 축구팬이 K리그를 보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 경기장 밖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박주영이었다. 그런데 2016년의 박주영은 그렇지 않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렇다면 박주영은 스스로의 변화를 인지할까. 그의 대답은 ‘아니오’다. 그렇지만 주변은 그 말에 대해 ‘아니오’다. 박주영은 “난 딱히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주위에서 변했다고 하더라. 난 잘 모르겠다. 예년보다 축구팬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건 맞는 것 같다. 예전 같으면 경기 외에는 딱히 없었는데”라고 전했다. 기회가 닿으면 피하지 않고 축구팬을 만나겠다는 자세다.
박주영은 지난해 서울 복귀 후 23경기에 출전해 7골 2도움을 올렸다. 잔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기 어려운 가운데 FA컵 우승에도 기여했다. 박주영은 올해 더 나은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재활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축구화를 신은 지 보름여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