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홍은동) 이상철 기자] 뭔가 딱딱했다. 처음은 아니지만 미디어데이 행사는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포부를 밝히던 그 자신감은 ‘업’, 허나 때론 재미를 ‘다운’시키기도 한다. 그 분위기 속에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예상외의 인물이다. 미디어데이에 첫 참석한 박주영(FC 서울)이.
K리그 클래식 각 팀의 대표 선수 12명이 단상에 오른 가운데 공통 질문이 주어졌다. 질문은 훈련 중 감독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 “좋았어.” 다른 팀의 대답은 좀 뻔했다. 그 가운데 서울만 달랐다. 아주 톡톡 튀었다. 박주영은 딱 한마디만 했다. “마!”
↑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가 7일 서울 홍은동의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사진은 FC 서울의 박주영. 사진(서울 홍은동)=김재현 기자 |
박주영으로 인해 웃음 경쟁이 뒤늦게 불붙은 것일까. 뒤이어 이재성(전북 현대)은 최강희 감독의 무표정을 따라하더니 황의조(성남 FC)는 김학범 감독만의 사연 있는 발언(“이겨내야해”)을 해, 좌중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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