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8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된다. 팀별로 18경기를 치르며 오는 27일까지 계속된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 성적과는 상관없는 말 그대로 시범경기지만 실전에 앞서 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마지막 무대이기도 하다. 성적에 대한 부담보다는 점검과 실험의 의미가 강해 신선한 얼굴, 작전 등이 연일 펼쳐진다. 시범경기를 관전할 때 구단별로 중점 있게 봐야할 포인트를 간략하게 꼽아봤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은 새 외인들의 첫 선이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더스틴 니퍼트를 제외한 외인선수 2명의 큰 도움 없이도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자랑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타 팀들의 전력도 강해졌고 김현수도 빠졌다. 마이클 보우덴과 닉 에반스가 투·타에서 제몫을 해주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 캠프 연습경기까지만 봐서는 불안감이 큰 상황이다.
삼성은 젊은 투수자원들의 꾸준한 등판이 기대 포인트다. 외인선수도 전부 새 얼굴로 바뀌었고 여러 사정으로 인해 마운드운용에 대한 밑그림이 아직 불투명한 삼성이다. 그나마 캠프 동안 이뤄진 장필준, 이케빈, 최충연, 김동호의 눈에 띄는 성장세는 반가운 부분. 아직 부족한 모습도 많이 보였지만 류중일 감독은 시범경기서에 꾸준히 등판시켜 선수들에게 경험을 불어넣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 8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일제히 시작되는 가운데 10개 구단은 각각 막바지 전력 점검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아쉽게 4위로 마친 넥센은 고척돔 적응여부가 올 시즌 과제로 떠올랐다. 사진(고척)=이현지 기자 |
넥센은 새롭게 이사하는 고척돔 자체가 가장 관심사다. 6일부터 이사한 고척돔에서 첫 훈련을 펼쳤던 넥센은 새 구장 이전과 함께 올 시즌 그동안의 팀컬러도 바뀔 전망. 시즌을 앞두고 전력이탈이 많았던 넥센의 첫 고척돔 시범경기는 분명 기대할만한 요소다. 고척돔 첫 경기는 15일 펼쳐진다.
불광불급의 각오로 올 시즌 절치부심을 노리는 SK는 아직 물음표인 4,5선발 경쟁구도가 흥미로울 전망이다. 김광현-메릴 켈리-크리스 세든으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원투쓰리펀치 선발이 자랑인 SK. 연습경기를 통해 유력후보로 급부상한 박종훈과 함께 문광은-문승원-이정담이 뒤를 이을 4,5선발 경쟁을 펼친다. 신예 조한욱도 다크호스다.
고된 훈련을 마치고 온 한화는 새롭게 팀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 심수창, 차일목, 송신영 등 베테랑급 선수들의 플레이에 눈길이 간다. 각각 사정은 다르지만 한화로 모인 이들의 활약 여부에 한화의 5강 이상 성적이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의 한화 2년차 시작도 궁금하다.
롯데는 조원우 신임 감독의 첫 국내 공식전이다. 7일로 예정됐던 SK와의 연습경기마저 우천으로 취소되며 새 사령탑만의 야구는 시범경기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윤길현, 손승락이라는 거물 구원투수 영입으로 인한 불펜진의 안정감 확립여부도 시범경기서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 지난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한화는 정우람(사진), 심수창, 차일목 등의 베테랑 자원들을 대거 영입해 팀에 경험을 불어 넣었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
캠프 연습경기 5승2무1패의 성적이 말해주든 LG는 기분 좋게 시즌 준비를 마쳤다. 그중 가장 고무적인 것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 연습경기 내내 정주현, 이준형, 강승호 등 영건들이 주전들을 위협할 정도의 실력을 한껏 선보였다. 시범경기서도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년차를 맞는 신생팀 kt도 새 얼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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