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우완투수 김강률(28)이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재활에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김강률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두산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6~7명 내외가 될 불펜조를 최종결정하는 것이 이번 시범경기 과제. 그런 불펜투수들 중에서 특히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가 있다. 바로 아킬레스건 부상을 털어낸 김강률이다.
최고구속 150km 중반을 넘나드는 빠른 공을 뿌리는 김강률은 지난해 16경기 3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마침내 활짝 만개하는 듯 했다.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면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을 듯도 보였다. 하지만 부상이 김강률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5월 초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그대로 시즌을 마무리 했다. 이후 그 해 11월까지 걸음을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의 중상이었다.
↑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강률이 올 시즌 개막전 엔트리 진입을 목표로 잡았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7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역시 “김강률이 생각보다 더 괜찮다. 첫 실전 등판에서도 내용이 좋았다”면서 “제구가 왔다갔다 한 부분도 없었고 구속도 150km까지 나왔으면 지금 시기에 굉장히 잘나왔다. 우완 불펜진에서 자리를 잡아줬으면 좋겠다”며 재활속도의 만족감과 함께 향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드러내기도 했다.
7일 김강률은 약 30구 정도의 불펜투구도 소화했다. 김강률은 “첫 실전 드안은 오랜만이라 기대되고 설레는 것도 있었다”면서 “생각보다 더 느낌도 괜찮다. 아직은 완전하진 않지만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더 좋아질 것 같다”고 했다.
김강률은 지난 가을부터 겨울 동안 치열한 땀방울을 흘렸다. 두산의 트레이닝 파트 담당 이병국 코치가 “간절함이 굉장히 큰 친구인 것 같다. 내가 도움이 되지 못하면 창피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해줬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였다.
김강률은 “이 코치님께 굉장히 감사드린다. 재활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처음에는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너무 늦어서 올 시즌에 차질을 빚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걸을 때도 어려움을 느낄 정도였으니까 많이 답답했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설명. “운동하던 사람이라 집에만 있으니 더 답답한 것이 있었다. 그래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는데...그래도 힘들었다(웃음).”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제야 웃을 수 있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동안 자신은 재활조차 시작하지 못했던 기간들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 특히 가장 좋았던 출발을 보였던 시즌에 당한 부상. 김강률은 “처음에는 잘할 때 다쳐서 더 싫었다. 그때 좋았던 타이밍이고 이제 뭔가 해보려고 하는데 부상을 당해서 마음이 더 그랬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차라리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조금은 믿음도 줬고, 더 기대하는 부분들은 있어 못할 때 다친 것 보다는 차라리 잘 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만큼 커진 기대에 대해서도 “그건 늘 똑같다. 선수는 못하면 그만큼 욕을 먹을 것이고 잘하면 칭찬을 받을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올 시즌 최종 목표는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셋업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는 것이다. 그리고 당장의 목표는 개막전 엔트리 진입이다.
김강률은 “최종 목표는 셋업맨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다. 일단은 잘해야 한다”고 했다.
다행히 몸 상태는 좋다. 김강률은 “현재 공을 던지는데는 전혀 걱정이 없다. 런닝을 할때만 아직 무리가 있지만 그것도 조절하면 된다”면서 “다만 불안감을 떨쳐내야 하는 과제는 있다”고 했다.
부상 부위가 스타트 동작에서 하중이 갈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다 보니 주위에서 더 불안해하는 부분이 많다는 설명이다.
올 시즌 목표는 특별한 것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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