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불미스러운 일로 주전 포수가 사라진 마법사 군단. 겨우내 kt 위즈는 새로운 안방마님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 시즌 백업 포수로 뒤를 받쳤던 윤요섭, 김종민에, 포수에서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가 다시 포수로 합류한 김동명, 그리고 한화 이글스서 방출된 뒤 데려온 이희근 등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경쟁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주전으로 한 선수를 골라낼 사정은 못 됐다.
지난 8일 두산과의 경기를 앞두고 시범경기 및 정규시즌 구상을 하나 둘 꺼내놓던 조범현 감독은 주전 포수에 대한 질문에는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짧은 한 마디였다. “돌아가면서 보려고 한다.”
↑ 윤요섭은 현 시점서 올 시즌 kt 위즈의 안방을 가장 많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게다가 윤요섭은 공격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통산 413경기 타율 0.255 18홈런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74경기서 타율 0.264 9홈런을 쳤다. 장타를 날려줄 수 있는 타자라 라인업에 포함됐을 경우 전체적으로 힘이 실린다. 포수 수비 시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항상 따라붙지만, 이희근(289경기 17실책)에 비하면 413경기 8실책은 양호한 수준이다.
게다가 공격 면에서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던 김동명은 포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외야 및 1루 수비를 연습하고 있다. 조 감독은 “김동명은 본인이 도저히 못하겠다고 하더라. 이겨내려고 스스로도 노력을 많이 했는데 2군에서 외야와 1루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수들이 각자 가진 색깔이 뚜렷하기는 해도 아직 불안감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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