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해’
9일부터 15일까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바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둑 초보자를 위해 바둑을 좀 더 쉽게 이해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한번 놓은 돌은 무를 수 없다
바둑은 일수불퇴(一手不退)이다. 바둑판에 돌을 내려놓는 순간 다시 돌을 집어 다른 곳에 둘 수 없다. 바둑규정에 따르면 돌을 다시 놓을 경우 반칙패로 인정된다. 하지만 이번 알파고와의 대전은 대리인이 수를 놓기 때문에 자칫 잘못 둘 가능성도 있어 무르기를 허용한다.
◆ 바둑판 위에서 의미 없는 돌은 없다
바둑은 동수상응(動須相應)이다. 바둑판에서 바둑 한 알 한 알은 경기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바둑의 한 수는 다른 수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서 전혀 다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경기에서 알파고가 초반에 한 수를 실수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 수는 경기 끝에 승리로 이끈 계산된 수였다.
◆ 남의 집이 커보이면 진다
바둑은 집을 많이 지어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집은 같은 색깔의 돌이 감싸는 빈 공간이다. 하지만 바둑은 상대보다 빈집이 많아도 이길 수 있다. 바둑은 상대가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질 수 있다.
◆ 잡고 싶으면 반대편을 공략한다
바둑은 성동격서(聲東擊西)이다. 격언처럼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친다. 바둑에서 상대의말을 잡으려면 목표물의 반대쪽에 자신의 세력을 키워놓아야 한다. 목표물을 에워싸듯 윤곽을 그려 공격해야 쉽게 승리할 수 있다. 초보자가 바둑판을 이해하려면 큰 그림을 봐야 한다.
◆ 집중해서 생각해야 답이 보인다
조훈현 9단(63)은 자신의 에세이 집에서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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