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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 자존심’ 우규민의 칼날 제구력, 이재학에 판정승

기사입력 2016-03-10 15:06 l 최종수정 2016-03-10 15:09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양팀 선발진의 허리를 책임질 토종에이스 우규민과 이재학이 첫 시범경기 선발 등판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았다.
10일 마산구장에서는 NC와 LG의 2016 KBO리그 시범경기가 열렸다. 이날 양 팀의 선발투수는 우규민(LG)과 이재학(NC). 10승 이상이 가능한 토종에이스들의 한 판이 펼쳐졌다.
승부는 우규민의 우세 승이었다. 제구력이 빛났다. 3이닝 동안 깔끔한 피칭이 이어졌다. 1피안타를 맞았지만 4탈삼진을 잡는 등 칼날 같은 공 끝을 보여줬다.
우규민이 NC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우규민이 NC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1회말 김종호와 박민우, 나성범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우규민은 2회도 에릭 테임즈-박석민-이호준으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상대로 실점하지 않았다. 3회도 하위타선을 상대로 위기 없이 흔들림 없는 피칭을 이어갔다.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시킨 피칭.
반면 이재학은 제구력이 아쉬웠다. 대량실점은 없었지만 매 회 타자를 출루시켰고 상대타선의 흔들기에 애를 먹었다. 1회부터 정주현에게 안타를 맞은 뒤 짜임새 있는 LG의 팀 배팅에 첫 실점을 허용한다. 2회에도 연속 2루

타와 함께 도루를 내주며 흔들렸다. 3회에도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는 등 매 이닝 위기에 계속 몰렸고 실점도 막지 못했다.
투구 수 관리에도 실패했다. 이재학은 초반부터 위기가 계속되자 경제적인 투구수 관리에 실패하며 밸런스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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