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강대호 기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성남 FC의 김학범 감독에게 수원 FC와의 ‘깃발라시코’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개막전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은 것이 당연할지도 모른다.
성남은 1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6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막공’으로 대표되는 수원 FC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둔 시점에서 슛 12-21 및 유효슈팅 7-9의 화끈한 경기 끝에 ‘무실점 2골 차 승리’는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공식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개막전답게 홈팬이 많이 왔다. 선수들이 이에 보답하고자 했는지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열심히 해줘서 이겼다”면서도 “실점하지 않았고 2골을 넣었다고는 하나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다. 복기해야 할 부분이 많다. 점유율이 높아야 한다. 그래야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 김학범 성남 감독은 수원 삼성과의 개막전 승리에도 ‘점유율 향상’을 목표로 제시하며 만족스러워하지 않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탄천종합운동장에는 공식집계 1만4504명, 여기서 제외되는 가변석까지 포함하면 1만5796명이 입장했다. 김학범 감독의 지적처럼 성남은 슛과 유효슈팅뿐 아니라 점유율에서도 41%-59%로 열세였다. ‘어려운 경기’를 이겼으나 만족할 내용이 아니라는 말에 일리가
‘깃발라시코’에 대한 질문에도 김학범 감독은 “특별한 것은 없다. 매 경기에 가능한 최고의 전력으로 임하고자 노력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수원 삼성을 상대로 보여준 공격력에 ‘점유율’을 입혀 수원 FC를 상대할 수 있을지 다음 경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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