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이번에는 꼭 우승하라고 말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이 승자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에게 ‘우승’을 하라고 전했다.
1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과의 3차전은 오리온의 76-59 완승으로 끝났다. 2012-2013시즌부터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던 유재학 감독도 오랜만에 일찍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 12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경기에서 오리온이 모비스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경기 후 추일승 감독에게 챔프전 진출 축하를 하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자 유재학 감독은 추일승 감독을 만나 한참동안 말을 나눴다. 무슨 얘길 했냐고 묻자, 유 감독은 “별 말 안했다”며 손사래를 치다가 “오랜 친구사이니, 이번에는 꼭 우승하라는 얘길 했다”고 밝혔다. 추일승 감독도 “끝나고도 말하더니, 라커룸 앞에까지 찾아와 한 번 더 ‘우승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확인시켜줬다. 둘은 1963년 동갑내기로 실업 기아자동차 창단멤버다. 유 감독은 “시즌 중반에는 부상 선수로 사정이 있었지만, 사실 선수구성면에서도 오리온이 올라가는 게 당연하다. 포워드는 오리온이 경험도 많고, 좋은 경기를
시즌 후 계획에 대해서는 “감독들이 다 똑같겠지만, 외국인 선수를 보러 가겠다. 내년 시즌 틀을 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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