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절반 정도 지났는데, 현재 1위가 어느 팀인지 아십니까.
바로 '만년 꼴찌'에서 최고 몸값 팀으로 변모한 한화입니다.
올해 정말 일 내는 거 아닐까요.
김동환 기자 얘기 들어보시죠.
【 기자 】
2번 타자 강경학과 3번 타자 최진행이 연속 안타로 밥상을 차리고,
4번 타자 로사리오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5번 타자 김태균이 2타점 적시타 꽝.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교과서적인 득점 공식은 6회에도 똑같았습니다.
두 이닝에만 6점을 뽑아낸 한화는 로사리오의 대형 쐐기포까지 더해 LG를 대파했습니다.
시범경기 7번 만에 6승째.
순위표 최상단을 굳건히 지켰습니다.
최근 7년간 5번이나 꼴찌를 했던 한화로선 상당히 낯선 성적표지만,
겨울 동안 쏟아부은 투자를 생각하면 이변으로 치부할 수 없습니다.
97억 원을 들여 정우람 심수창을 영입했고, 김태균을 잡는데도 84억 원을 썼습니다.
역대 최고급 외국인 선수 2명에,
팀연봉은 최초로 100억 원을 돌파해 가장 비싼 팀이 됐습니다.
정우람이 뒷문을 잘 막아주고, 김태균과 로사리오도 결정타를 펑펑 쳐 일단은 몸값을 해 주는 상황.
한화의 반전 시나리오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