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6년 kt 위즈 외야수 김사연(28)의 외형에는 자그마한 변화가 하나 생겼다. 지난해와 달리 안경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다섯 종류의 안경을 번갈아 끼면서 가장 알맞은 안경을 고르는 데 신경을 쓰고 있기도 하다.
연습을 하면서 앞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던 김사연은 시범경기 시작을 앞두고 안과를 찾았다. 조범현 감독이 직접 김사연에 안과 방문을 권했다. 시력은 김사연이 평소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정작 시력 검사를 받아보니 교정이 꼭 필요한 수준이었다. 한 쪽 눈 시력이 0.3, 다른 쪽 눈이 0.5로 생각보다 많이 낮았다.
↑ kt 위즈 김사연이 지난 16일 수원 삼성전서 타석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김사연은 “이제 공은 잘 보인다”며 만족을 표했다. 의아한 부분이다. 그러나 그동안 시력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력 교정 전, 공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오롯이 선구안 문제로 생각했냐는 물음에 “그랬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물론 시력 교정이 선구안과 완전히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물체를 정확하게 보고 있을 경우와 아닐 경우에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지난 2014년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후 가을야구서 펄펄 날았던 외국인 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당시 LG)도 떠오른다. 당시 별 문제가 없는데도 부진에 빠져있는 스나이더를 ‘구원’하는 데 몰두하던 김무관 타격코치가 시력 문제를 짚었고, 스나이더는 바로 시력을 교정했다. 이후 타격 상승세를 타며 맹활약했다. 스나이더는 렌즈 착용이 결정적 이유는 아니었지만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력을 업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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