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박찬호(42)의 인기는 여전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있는 LA다저스 훈련 캠프 캐멀백 랜치를 찾았다. 매년 비공식적으로 다저스 캠프를 방문했던 그는 이번에는 한 국내 방송사와 함께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방문했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9시즌(1994-2001, 2008)을 함께했다. 그가 뛰던 시절 다저스와 지금의 다저스는 많은 것이 변했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히스토릭 다저타운'에서 시즌을 준비했던 그는 "이곳은 나에게 새롭다"며 새로운 전지훈련지가 낯설다는 반을 보였다.
↑ 박찬호가 다저스 훈련 캠프를 방문했다. 현지 기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그를 가장 반갑게 맞이한 이는 릭 허니컷 투수코치였다. 박찬호가 뛰었던 2008년 당시에도 다저스 투수코치였던 그는 박찬호를 보자마자 "빨리 유니폼을 입어! 불펜으로 가자!"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트래비스 바바리 마이너리그 포수 코디네이터도 박찬호를 반겼다. 그는 박찬호와 함께 캠프를 찾은 제작진에게 "내 유일한 한국인 친구"라고 친분을 과시했다. 새로 합류한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도 훈련장을 이동하던 중 박찬호를 보고 공손하게 인사를 청했다.
현지 취재진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다" "다시 던져도 될 거 같다"며 그의 방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팬들은 샌디 쿠팩스같이 열광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 그를 알아 본 골수팬들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 릭 허니컷 코치는 박찬호를 반갑게 맞이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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