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국내 첫 돔구장’의 간판 효과는 컸다. 고척돔은 연일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그 흥행 바람이 유료화 첫 날에도 이어질까.
지난 15일부터 고척돔에서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우천 취소 혹은 한파 취소는 없다. 매일 ‘예정대로’ 열리고 있다.
관중에도 영향을 끼친다. 고척돔을 찾는 야구팬의 발걸음도 늘고 있다. 지난 15일 고척돔 첫 프로야구 경기에 3541명의 관중이 집계됐다. 올해 평일 시범경기 최다 관중이었다.
기록은 매일 새로 쓰였다. 3797명(16일)→4581명(17일)→5038명(18일). 지난 18일 두산-넥센전에는 5000명을 넘었다.
시범경기 흥행은 현실적으로 제약이 따른다. 평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야구장을 찾기란 쉽지 않다. ‘생업’을 뒤로 할 수도 없다.
↑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지난 15일부터 고척돔에서 열리고 있다. 첫 날부터 평일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더니 연일 경신했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
돔구장 경기라는 ‘특수성’이 있었다. 고척돔을 찾은 팬 가운데 3,40대도 꽤 있었다.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그들은 연차를 쓰면서까지 고척돔을 찾았다고 했다. 넥센의 홈경기이면서 서울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이기도 했지만(잠실구장에서는 19일부터 벌어진다), 고척돔에서 치러지는 프로야구 경기를 보기 위함이다.
궁금증이었다. 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더욱이 평일에는 무료입장이다. 지갑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이 가운데 ‘주말’ 경기를 한다. 넥센은 19일과 20일(삼성전), 26일과 27일(NC전) 고척돔에서 총 4경기를 갖는다.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터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4경기는 모두 치러질 터.
평일에 이어 주말에도 그 흥행 바람이 불까. 고척돔은 개보수 공사로 현재 1만6000여석이다. 고척돔에서 프로야구를 보지 못한 야구팬이 더 많다.
올해는 전 구단이 주말 시범경기를 유료화했다. 그럼에도 기꺼이 돈을 쓰고 야구장을 찾았다. 평일보다 더. 올해 주말 최다 관중 기록은 지난 13일 대전 삼성-한화전으로 8103명. 대전만 6000명 이상이 몰린 가운데 주말 경기당 평균 4681명(총 4만6805명)을 기록했다.
다만 계속 오를 지는 지켜봐야 할 요소가 있다. 우선 넥센은 시범경기 입장료는 야구팬 사이에서 말이 나오기도 했다.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넥센은 올해 주말 시범경기 입장료를 개방하지 않은 다이아몬드클럽 및 외야를 제외하고 전 좌석 1만원으로 책정했다. 정규시즌 주말 경기의 50% 가격으로 티켓을 발권하는 구단(두산, LG, 한화)도 있지만, 고척돔에서는 저렴하게(1만원
또 하나는 19일부터는 수도권 경기가 확대됐다는 것. KIA-두산전으로 잠실구장도 문을 연다. 최대 전광판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문학구장 역시 LG-SK전이 치러진다. 고척돔 외에도 서울과 인천에서 프로야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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