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5.87(피어밴드)-6.75(코엘로)-10.29(양훈).’ 넥센 주요 선발투수들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이다. 꽤 높다. 그러나 결과보다 내용이다. 그리고 4월 1일부터 열릴 정규시즌 개막 3연전에 꺼낼 3장의 카드는 변함이 없다.
‘호투’라는 표현과는 거리가 있다. 이들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차례대로 고척돔에서 첫 실전 피칭까지 했다. 피어밴드는 8번의 난타를 당했으며, 코엘로는 예정 투구수(70구)를 4회 만에 다 채웠다. 양훈은 한 순간 집중타를 맞았다.
↑ 양훈은 지난 17일 고척 두산전에서 4회에만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실점을 했다. 그러나 3회까지는 노히트 피칭이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양훈은 지난 17일 두산전에서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4회에만 홈런 포함 안타 3개를 맞았다. 야수의 빠른 송구로 오재일을 3루에서 아웃시키면서 긴 수비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1회부터 3회까지는 좋았다. 볼넷 1개만 내주는 노히트 피칭이었다. 깔끔했다. 4회 이전과 이후로 180도 달랐을 뿐이다.
양훈은 “(두 번의 연기 끝에 등판한)시범경기 첫 피칭(3이닝 6피안타 2피홈런 2볼넷 5실점)보다 모든 면에서 나았다. 그래도 아직까지 (최고 상태는)아니다. 더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손혁 투수코치도 “양훈은 투구 동작 시 손에서 공을 놓는 지점이 높다. (두 번째 등판에서)높은 공 위주로 승부하자고 했는데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볼 끝에 힘이 있어야 하는데 4회 들어 약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3회까지는 힘의 전달 과정이 좋았다는 이야기다.
넥센이 가장 걱정했던 건 코엘로다. 기대가 크다. 피어밴드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해줘야 한다. 염 감독은 밴헤켄만큼 해주기를 희망했다.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 코엘로는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3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가장 신경이 쓰였던 건 구속이다. 염 감독과 손 코치는 이날 등판의 체크포인트로 구속을 집었다. 코엘로는 지난 13일 KIA전에서 최고 구속이 143km였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 커브 등을 던졌는데 130km에 미치지 못했다.
↑ 코엘로(오른쪽)는 지난 19일 고척 삼성전에 등판했다. 첫 등판보다 구속이 한결 빨라졌고,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아졌다. 사진(고척)=곽혜미 기자 |
넥센은 시범경기가 아니라 정규시즌에 초점을 맞췄다. 시범경기는 정규시즌을 위한 마지막 준비과정일 뿐이라고.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선수들의 생각도 그렇다. 시범경기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나아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