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지크 스프루일(26)이 두 번째 실전 등판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특히 4이닝으로 예정된 계획에도 5회까지 투구를 소화했다. 예상보다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조절했기 때문.
지크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으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 첫 승리.
1회를 잘 넘긴 지크는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최주환에 2루타를 맞은 뒤 류지혁에 우중간 적시 3루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후속 최재훈에게는 희생 뜬공을 내줬다.
↑ KIA 타이거즈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두산 베어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시범경기 첫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이후 10-4로 앞선 6회 전 김윤동에게 공을 넘긴 지크는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총 투구수는 86개로 스트라이크는 53개였다. 빠른 공 최고 구속 154km까지 찍은 지크는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했다.
지크는 경기 후 “오늘 예정된 이닝은 4이닝이었지만 투구수가 많지 않아 5회까지 책임졌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특히 빠른 공과 체인지업이 매우 좋았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상황에 맞게 섞어 던졌는데 잘 통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인데
김기태 KIA 감독도 “선발 지크가 자신감 있게 잘 던져줬다. 남은 일주일 동안 단점을 잘 보완해서 시즌 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며 지크의 호투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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