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SK 와이번스 김광현(28)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실상 예열을 마쳤다. 한 차례 시범경기에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이나 컨디션은 이미 최상으로 올라와 있는 모습이다.
김광현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등판, 5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6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투구 수 56개를 기록하면서 5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 투구 수를 79개까지 늘렸다. 시범경기 성적은 12⅓이닝 7피안타 12삼진 1볼넷 평균자책점 0.
투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겨우내 훈련했던 구종을 점검하고 구속도 점차 끌어 올린다. 김광현도 마찬가지다. 16일 경기에서 체인지업 20개(슬라이더는 3개)를 던져 점검한 김광현은 이날 경기에서는 슬라이더(13개)와 커브(5개)의 비중을 높였다.(체인지업은 5개)
↑ 김광현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구종 점검을 마친 그는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렸다. 스스로 "내일 당장 개막해도 될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곽혜미 기자 |
김광현은 이날 공이 다소 높게 제구 되면서 초반에는 실점 위기에 몰렸다. 1회 무사 3루, 2회 무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수비의 도움도 있었지만 김광현은 노련하게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초반 위기 상황을 즐기려고 했다. 점수를 주고라도 이닝을 채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이날 목표는 투구 수 80개에 5이닝이었다. 김광현은 “올 시즌 30경기 정도 나설텐데 6이닝씩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2010년 자신의 한 시즌 최다인 193⅔이닝을 기록
김광현은 개막전(4월1일) 선발이 유력하다. 그는 시범경기 마지막 경기인 27일 마지막 점검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내일 개막해도 될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비추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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