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화약고 된 라팍, 두산도 터뜨렸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예상대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이온즈파크)는 화약고가 될 분위기다. 공식 개장 경기 후 3경기 동안 터진 홈런은 7개. 홈런뿐만 아니라 장타도 우르르 쏟아지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두산 베어스가 한 이닝에서만 홈런 3방을 연이어 쏘아 올렸다.
두산은 24일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범경기 7승 2무 5패를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추격의 솔로 아치를 그렸다. 사진(대구)=옥영화 기자

라이온즈파크는 파울 지역이 좁은 데다 팔각형의 독특한 형태, 그리고 좌우 짧은 펜스 거리(99.5m)로 타자친화적 구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지난 2경기에서도 삼성과 LG는 안타 46개를 쏟았다. 이 중 장타는 12개였고 홈런은 3개였다. 타격전이 연이틀 펼쳐진 것.
이날도 이전 양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삼성이 1회 두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2루타 3방을 묶어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에 두산은 대포로 맞대응했다. 3회 한 이닝에만 무려 홈런 3방을 날린 것. 정수빈과 오재원이 솔로 아치, 양의지가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4회와 6회에서도 2루타가 포함된 득점이 나왔다.
정점은 8회였다. 8회 선두타자 서예일이 2루타로 출루했고 오재일이 김기태를 상대로 초구를 통타해 우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두산이 뽑아낸 14안타 중 장타만 무려 9개였다. 이중 홈런은 4개. 라이온즈파크와의 첫 만남에서 기분 좋은 장타쇼를 펼친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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