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62)이 24일 레바논전을 끝마치자마자 김진수(24·호펜하임)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기자회견 중 "이날 김진수는 안정감이 떨어졌다. 볼 키핑을 잘하지 못했다. 5~6주 연속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을 반영할 결과"라고, 공개적으로 질책한 것이 마음에 걸린 모양이다.
마무리 훈련을 하는 등 시간이 너무 늦어진 터라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는데, 슈틸리케 감독은 잊지 않고 25일 오후 5시경 인천국제공항에서 태국 출국 전 김진수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
↑ 공항에서 체크인하는 김진수를 따로 불러 대화를 나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이 마음에 걸렸던 걸까. 사진(인천공항)=천정환 기자 |
통역을 대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어제 내가 기자회견에서 한 이야기를 봤느냐'고 물었다. 김진수가 '그렇다'고 답하자 '태국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짐작건대 슈틸리케 감독은 김진수를 따로 불러 그러한 질책을 한 배경을 설명할 생각이었다
김진수는 레바논전을 마치고 "경기 출전이 오랜만이라 체력과 경기력을 점검하고 싶었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팀이 이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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