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5선발 경쟁 주자 카를로스 프리아스가 중요한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프리아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캑터스리그 홈경기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매 이닝 주자가 나갔지만, 땅볼을 유도하며 살아남았다. 1회 1사 1루에서 버스터 포지, 2회 무사 1, 2루에서 켈비 톰린슨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개의 땅볼 아웃을 잡으며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 카를로스 프리아스는 선발보다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던 선수다. 그러나 지금은 5선발 후보로 급부상했다. 사진= 김재호 특파원 |
그 순간 주먹을 불끈 쥐었던 프리아스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평소 훈련했던 장면이지만, 어려운 플레이였기 때문에 성공시키고 나서 정말 흥분됐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프리아스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3회 1사 3루에서 우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때려 타점을 뽑았다. 내친김에 2루까지 달렸지만, 2루에서 아웃됐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16경기에서 12타수 1안타를 기록한 그는 "나는 좋은 타자는 아니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다저스는 브렛 앤더슨의 허리 디스크 수술에 이어 마이크 볼싱어(복근), 브랜든 비치(팔꿈치) 등 유력 선발 후보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하면서 이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다. 프리아스는 그 후보 중 한 명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프리아스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며 이날 경기가 프리아스의 역할을 정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리고 프리아스는 중요한 경기에서 자기 능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선발로 13경기에 나와 4승 5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던 프리아스는 "(5선발 여부는) 내가 결정할 것이 아니다. 나는 내 할 일에만 집중하겠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경기는 다저스의 13-0 압승으로 끝났다. 3회까지 8-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1회 오스틴 반스의 1타점 우전 안타, 이어진 도루 시도에서 나온 버스터 포지의 송구 실책, 랍 세게딘의 안타로 3점을 뽑은 다저스는 2회 야시엘 푸이그, 체이스 어틀리의 2루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홈런을 묶어 다시 3점을 보탰다. 3회 찰리 컬버슨의 2루타, 프리아스의 안타를 묶어 8-0으로 벌렸다.
예상된 결과였다. 이날 선수단을 나눠 낮 경기와 밤 경기를 치른 상대팀 샌프란시스코는 포지를 비롯해 헌터 펜스, 브랜든 크로포드, 그레고르 블랑코 등 주전 야수들을 대거 글렌데일에 데리고 왔지만,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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