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픽미 픽미 픽미 업(Pick Me, Up).”
한 케이블 채널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메인 곡인 이 노래는 요즘 가장 ‘핫’하다. “나를 선택해 달라”는 가사가 왠지 노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국민 프로듀서’라는 대중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걸그룹 연습생들의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
‘픽 미’는 개막을 앞둔 2016 KBO리그 그라운드에도 존재한다. 개막이 임박하면서 각 팀 사령탑들은 마지막까지 엔트리를 두고 고심한다. 여기서 ‘픽’ 된 선수만이 겨우내 준비했던 것을 1군에서 펼칠 수 있다.
↑ kt 위즈 내야수 김동명이 1군 엔트리 앞에서 ‘픽 미(pick me)’를 어필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런데 이번 시범경기 동안 김동명이 타석에 들어설 때는 ‘픽미 픽미’가 흘러나왔다. 신청하지도 않은 ‘픽미’가 그의 등장과 함께했지만, 현재 김동명의 상황과 더 잘 어울리기는 했다.
지난해 가을 기회를 살리고자 포수로 돌아갔던 그는 스프링캠프를 치르면서 포수 자리를 결국 내려놓았다. 포수일 때보다 내야수로 돌아간 지금 경쟁력은 다소 떨어져있다. 내야 주전들이 확고하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얼마 되지 않는 백업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
다행히 타격감은 괜찮은 편이다. 시범경기 마지막 출전이던 지난 26일 롯데전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프로 데뷔 후 1군에서 처음으로 기록한 홈런이었다. 프로 10년차지만 그동안 시범경기, 정규시즌 통틀어 첫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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