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지난 5일 대전구장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은 열기가 대단했다. 평일 첫 경기임에도 많은 관중이 찾아 지난해의 응원 열기를 이어갔다. 이날 한화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팬들을 맞았다. 특히 경기 전 대전구장 마운드를 오랜만에 밟은 ‘대성불패’ 구대성(47)의 시구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구대성은 지난 2010년 은퇴 후 호주로 건너가 야구 인생을 이어오고 있다. 시드니 블루삭스 소속 투수로서 현역 생활을 왕성히 하고 있다. “지금도 구속은 137km 정도가 나온다”는 게 그의 설명. 130km 아래로 떨어지면 선수 생활을 접을 계획이란다.
구대성은 선수 생활과 더불어 아카데미서 지도자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직도 왕성하게 진행 중인 그의 야구 인생은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 호주 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구대성이 지난 5일 대전구장을 찾아 시구를 마친 뒤 팬들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전)=김재현 기자 |
“네 군데서 야구를 했는데, 제구가 최우선이다. 200km 공을 던지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제구력이 가장 중요하다.”
구대성은 소속 팀에도 96마일(약 154km)을 던지는 투수가 있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오히려 한국 야구보다 더 많을 정도라고. 그런데도 호주 리그를 KBO리그의 1.5군 정도로 바라본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많지만 제구력이 떨어진다는 게
구대성은 “크리스 옥스프링(전 kt)은 다른 호주 선수들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우리 팀 투수들도 빠른 공을 가지고 있지만 묵직함이 덜하고 제구력에서 떨어진다”고 다시금 제구력을 강조했다. 또 이어서 “모든 선수들이 항상 자기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면 훨씬 나을 것”이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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