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가 달렸다. 그러나 텍사스는 응답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2번 우익수로 출전, 2타수 무안타 1삼진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다섯 차례 타석 중 출루하지 못한 것은 3회 1사 2루, 그리고 9회 삼진이 유이했다. 3회 땅볼 아웃도 잘 맞은 타구였지만, 상대 3루수 카일 시거가 넘어지며 잡아 아웃이 됐다. 나머지 타석은 모두 1루 베이스를 밟았다.
↑ 추신수가 달렸지만, 팀은 응답하지 못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추신수는 7회에는 조엘 페랄타를 상대로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2사 이후 모어랜드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도루를 노렸다. 그러나 모어랜드는 이번에도 삼진으로 물러났고, 그대로 공수교대가 됐다. 추신수는 허탈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날 텍사스는 4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을 기록했을뿐, 나머지 이닝에서는 모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추신수가 세 차례 출루하며 밥상을 차렸지만, 중심타선이 응담하지 못했다.
그 결과는 패배로 이어졌다. 텍사스는 이날 2-10으로 졌다.
선발 마틴 페레즈가 6이닝 동안 2실점으로 선방, 2-2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지만 불펜진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특히 새얼굴들의 부진이 아쉬웠다. 32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토니 바넷은 7회 안타 3개를 얻어맞으며 2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그래도 바넷은 나은편이었다. 8회 등판한 톰 윌헬름슨은 로빈슨 카노에게 홈런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크루즈에게 2루타, 카일 시거에게 2루타, 다시 세스 스미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어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왼쪽 허벅지를 맞힌 뒤 퇴장당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아네타가 윌헬름슨을 향해 언성을 높이면서 양 팀 사이에 긴장이 감돌았다. 제프 배니스터와 스캇 서비스 두 감독은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구원 등판한 앤드류 폴크너는 루이스 사르디나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으며 피해를 키웠다.
시애틀 8번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많은 기여를 하지 못했다.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7회 사르디나스와 대타 교체됐다. 상대 투수가 좌완 마틴 페레즈에서 우완 바넷으로 바뀐 것에 따른 선택이었다.
2회 첫 타석이 아쉬웠다.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마틴 페레즈를 상대로 밀어치는 타구를 만들었지만, 2루수 앞으로 가는 땅볼이 되며 병살타로 이어졌다. 7회 대기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했지만, 1사 1루가 되자 바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안타의 기회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날 홈런 2개에도 패했던 시애틀은 이날 장타가 불을 뿜으며 서비스 감독 부임 후 첫 승을 기록했다.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양 팀은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시애틀은 웨이드 마일리, 텍사스는 콜비 루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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