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궈졌다. 시원하게 내린 봄비도 롯데 방망이를 식히지 못했다. 개막 후 답답했던 롯데 타격이 모처럼만에 살아났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6 KBO리그 정규시즌 팀 간 2차전에서 11-1, 5회말 강우콜드게임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연승모드로 시즌 전적 3승2패가 됐다. 반면 SK는 3연패에 빠지며 1승4패가 됐다.
개막 후 4경기에서 잔루 38개로 답답한 공격력을 보였던 롯데다. 4경기에서 거둔 2승이 모두 2-1승리로 방망이보다는 손승락으로 대표되는 강력한 뒷문 덕에 거둔 승리였다. 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개막 후 홈런을 터트리지 못한 팀이었다.
↑ 롯데 황재균이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회 SK선발 윤희상에게 투런홈런을 뽑아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롯데 타선은 4회 숨돌릴 틈 없이 무섭게 득점행진에 나서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아웃을 당하지 않고 연속으로 장단 7안타를 뽑아내며 7점을 뽑아냈다. 최준석의 투런포는 방망이가 되살았나는 것을 증명하는 축포였다. 3회부터 내리던 빗줄기가 거셌지만, 롯데 타선
결국 5회말이 끝난 뒤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고, 30분 이후 강우콜드게임 선언이 됐다. 타선의 회복을 알리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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