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187일 만에 1군 등판, 윤성환(35·삼성)은 덤덤하게 공을 던졌다. 그리고 통산 100승 달성과 함께 덤덤하게 취재진 앞에 섰다.
윤성환은 6일 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 삼성이 kt에 11-6으로 승리하면서 100승까지 ‘-1’만을 남겨뒀던 윤성환은 25번째 100승 투수가 됐다.
지난해 10월 2일 대구 kt전을 마쳤을 때만 해도 다음 등판이 이렇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몰랐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박 스캔들에 연루된 윤성환은 안지만, 임창용과 함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 윤성환은 6일 KBO리그 수원 삼성-kt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이 11-6으로 이기면서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
윤성환은 실전 감각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2회와 6회 순간적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풍부한 경험을 살려 효과적으로 kt 타선을 막았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이 오랜만에 등판해 감각을 찾기 어려웠을 텐데 잘 던졌다”라고 호평했다.
‘승리투수’ 윤성환은 덤덤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못 나가며 팀에 피해를 끼쳐 죄송했다.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는 게 만족스럽다. 100승은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만, 그 기쁨보다 너무 하고 싶었던 야구를 했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이 늦었는데 앞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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