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상대 팀 감독과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갔던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레인저스 감독. 하룻밤사이 감정을 가라앉힌 그는 그라운드 위 감정 충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7일(한국시간) 홈구장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있었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상황은 텍사스가 2-8로 뒤진 8회초 벌어졌다. 텍사스 투수 톰 윌헬름슨이 시애틀 타자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왼쪽 허벅지를 맞혔다. 격분한 아이아네타는 바로 윌헬름슨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윌헬름슨은 바로 퇴장당했다.
↑ 제프 배니스터 감독에게 지난 6일(한국시간) 경기는 감정이 폭발한 몇 안 되는 순간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배니스터는 "야구는 감정적인 게임이다. 그래서 감정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럼에도 감정적인 순간이 올 수도 있다. 사구가 고의적이든, 고의가 아니든 누군가 맞았으면 결과는 똑같다. 고의로 맞힌 게 아니라면 덜 아프고, 고의로 맞힌 거라면 더 아픈 것은 아니다"라며 자기의 생각을 전했다.
고의성 여부를 떠나서 사구는 타자에게 통증을 가져다주고, 감정이 폭발할 때가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 지난 6일 경기는 그 순간 중 하나였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비슷한 생각이었
지난밤의 감정을 가라앉힌 양 팀은 하루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그라운드에 만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 이외에도 양 팀은 이번 시즌 16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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