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이대호(33)는 기회를 기다렸지만, 이날은 그의 날이 아니었다.
이대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장했다.
시애틀은 이날 낮경기를 맞아 타선에 일부 변화를 줬다. 전날 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정강이를 맞은 아오키 노리치카를 뺐고, 루이스 사르디나스를 좌익수에 배치했다. 세스 스미스가 지명타자, 넬슨크루즈가 우익수로 출전했다. 1루에는 아담 린드가 나섰다.
↑ 이대호가 벤치에서 대기했지만,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다. 사진= MK스포츠 DB |
한 번 기회가 있었다. 팀이 3-5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텍사스는 로빈슨 카노를 상대하기 위해 좌완 제이크 디크맨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이날까지 포함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카노를 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카노는 이 상황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며 자기 역할을 했다.
시애틀은 이날 경기 9-5 재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카노, 2회 레오니스 마틴이 연거푸 홈런을 때리며 3-0으로 앞서갔다. 선발 마일리는 2회 안타 3개를 얻어맞으며 2점을 허용했지만, 5회까지 리드를 지켰다.
6회 장타 하나에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프린스 필더가 우측 담장 상단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마일리는 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5실점의 성적을 기록하며 시애틀 데뷔전을 마쳤다.
7회 만루 기회에서 1점을 내는데 그친 시애틀은 9회 대역전극을 펼쳤다. 상대 마무리 숀 톨레슨을 두들겼다. 대타 아오키 노리치카의 안타를 시작으로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레오니스 마틴의 좌익수 옆 2루타로 1점,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카일 시거의 중전 안타로 2점을 더해 점수를 뒤집었다.
1회 홈런을 때렸던 카노는 9회 마지막 타석에소 톨레슨을 상대로 또 다시 홈런을 때리며 이날 경기 처음과 끝을 장식했다. 개막 후 3경기에서 4개 홈런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불펜은 여전히 굳건했다. 7회 닉 빈센트, 8회 호아킨 베노아, 9회 스티브 시쉑이 이어던
시애틀은 하루 휴식 뒤 9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세이프코필드에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오클랜드는 리치 힐, 시애틀은 타이후안 워커를 선발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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