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김)광현아, 네가 1선발인데 자신감을 가져야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둔 SK와이번스의 박경완 배터리 코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을 향해 기를 북돋았다. 김광현은 “1선발 치고는 너무 못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지난 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개막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4⅔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그의 부진 속에 SK는 kt에 개막전 4-8로 패했다. 또 다시 천적 kt에 당하고 말았다. 개막전 등판에 앞서 김광현은 kt에 대한 설욕을 다짐했다. 지난해 kt전 상대 전적이 2승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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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전 kt위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에서 SK 김광현이 개막전 선발로 나선 김광현이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 숨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비록 개막전에서는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보진 못했다. 투구수 91개 중 체인지업이 19개를 던져 20.8%의 비중을 차지했지만 스트라이크는 단 7개에 그쳤다. 물론 이날 김광현의 제구는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55개 볼 36개였다.
김광현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SK는 타선의 침체 속에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마운드도 큰 힘을 내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지난 kt전 부진을 만회해야 하지만, 팀 연패 탈출에 선봉장에 서야한다. 물론 박경완 코치의 격려대로 롯데를 상대로는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 지난해 김광현은 롯데를 상대로 2승무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해 강한 면모를 보였다
김광현의 맞대결 상대는 역시 롯데 에이스인 조시 린드블럼이다. 지난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첫 승을 신고했다. 다만 지난해 SK상대로는 그리 강하진 않았다. 2승2패 평균자책점 3.4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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