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황석조 기자] 5선발 테스트일까, 하나의 새 조합일까. LG가 선발 후보인 이준형과 임찬규를 동시에 투입하며 가능성을 시험했다.
LG는 9일 인천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SK와의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패했지만 마운드에서 두 영건 선발투수가 가능성을 남겼다. 이날 LG는 이준형이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이준형은 이번 시즌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나타낸 신예자원. 봉중근의 이탈로 공백이 생긴 5선발 자리에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개막 후 LG가 두 번이나 우천 취소경기가 생기면서 등판기회가 없어졌다. 이준형은 일주일 여가 지나서야 선발 등판 시험대에 올랐다.
↑ 임찬규가 SK전에 등판해 1실점을 했지만 비교적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할까 싶었지만 2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기대감을 일으켰다. 3회도 2사를 먼저 잡았다. 그러나 이후 터진 상대타선의 거포들을 막지 못했다. 최정과 정의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점수는 0-3이 됐다. 4회는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부터는 임찬규가 등판했다. 임찬규 현재는 불펜투수로 활약하지만 또 다른 5선발 후보. 미완의 대기였던 임찬규는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뒤 전지훈련을 전부 소화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5회와 6회를 깔끔한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7회는 이재원과 김민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 이준형이 첫 선발등판서 초반 위기를 극복하고 제몫을 해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이날 LG는 경기에서 패했지만 두 영건자원이 선발후보로 충분한 실력을 뽐냈다. 이날 오전 영입을 발표한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와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형성할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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