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정재훈(36)은 올 시즌 초 팀 마운드의 버팀목이다. 깜짝 회춘모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상황.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친정에서 믿음직스러운 ‘제로’ 행진을 펼치고 있는 정재훈이다.
정재훈은 개막 후 4경기에 구원 등판해 1홀드 6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아직 들쭉날쭉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 불펜진에서 마무리 이현승과 함께 가장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두산맨이었던 정재훈은 지난 시즌 잠시 외도를 했다. 장원준의 FA 보상선수로 롯데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적응은 쉽지 않았다. 시즌 중반 이후에는 1군에서 자취를 감추기까지 했다. 결국 정재훈은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마지막 순번으로 지목돼 친정의 품에 다시 안겼다.
↑ 두산 투수 정재훈이 1년 만에 돌아온 친정에서 깜짝 회춘모드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
이후 승리를 지켜주는 중간 메신저의 역할을 수행했다. 정재훈은 지난 5일 홈 개막전인 잠실 NC전에서 6-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랜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오른 홈 마운드였다. 상대 중심타선인 나성범과 에릭 테임즈를 잠재운 정재훈은 8회 역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시즌 첫 홀드를 달성했다.
다음날 연장 혈투까지 가는 승부에 연투도 펼쳤다. 정재훈은 지난 9일 잠실 넥센전 1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틀어막고 시즌 첫 무승부에 일조했다. 4경기 연속 ‘제로’ 행진. 이날 13안타를 몰아 친 넥센 타선도 정재훈에게는 안타 단 한 개만을 빼앗았다.
정재훈의 회춘은 우완 셋업맨이라는 지난 시즌 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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