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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의 ‘투피치’에 대한 김경문의 생각

기사입력 2016-04-12 11:04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확실한 공을 던지는 것이 낫다.”
김경문(57) NC 다이노스 감독은 최근 호투를 펼친 이재학(26)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이 같이 말했다. 이재학은 9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7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하면서 팀의 10-1 대승을 이끌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재학이 많은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는 아니다. ‘투피치’ 투수로 속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한다. 이날 이재학은 총 투구 수 96개 중 속구(52개)와 체인지업(41개)을 주로 던졌다. 투심(2개)과 슬라이더(3개)는 합쳐 5개에 불과했다.
흔히 선발 투수가 오랜 이닝을 견디려면 여러 구종을 장착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이 적더라도 제구가 확실하다면 괜찮다는 뜻을 나타냈다.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투수가 구종은 적어도 확실한 공이 있으면 괜찮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 DB
↑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투수가 구종은 적어도 확실한 공이 있으면 괜찮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 DB
김 감독은 “야구에서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라고 아웃카운트가 아니다. 타자는 볼카운트가 몰리면 더 집중하기 때문에 더 맞추려고 한다. 어설프게 들어가면 타자는 친다”고 말했다.
이재학이 비시즌에 슬라이더 연마에 힘 쏟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김 감독이 보기에는 이재학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아직 슬라이더를 구사하지 않는 상황.
그렇다고 해서 김 감독은 이런 부분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이 좋다. 날카롭지 않은 공을 던지느니 구종이 적더라도 확실한 것을 던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재학 역시 “구종은 적지만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

.10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뒀다. 그러면서 그는 팀 내 토종 선발의 역사를 세워가고 있다. 김 감독은 “이재학이 3년 연속 10승을 거둔 투수로 자존심이 있을 것”이라며 “마무리캠프부터 스프링캠프 때까지 단단히 준비하더라”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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