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확실한 공을 던지는 것이 낫다.”
김경문(57) NC 다이노스 감독은 최근 호투를 펼친 이재학(26)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이 같이 말했다. 이재학은 9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면서 7피안타 2볼넷 1실점 호투하면서 팀의 10-1 대승을 이끌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재학이 많은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는 아니다. ‘투피치’ 투수로 속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한다. 이날 이재학은 총 투구 수 96개 중 속구(52개)와 체인지업(41개)을 주로 던졌다. 투심(2개)과 슬라이더(3개)는 합쳐 5개에 불과했다.
흔히 선발 투수가 오랜 이닝을 견디려면 여러 구종을 장착해야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구사할 수 있는 구종이 적더라도 제구가 확실하다면 괜찮다는 뜻을 나타냈다.
↑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김경문 NC 감독은 선발 투수가 구종은 적어도 확실한 공이 있으면 괜찮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재학이 비시즌에 슬라이더 연마에 힘 쏟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김 감독이 보기에는 이재학이 중요한 상황에서는 아직 슬라이더를 구사하지 않는 상황.
그렇다고 해서 김 감독은 이런 부분이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이 좋다. 날카롭지 않은 공을 던지느니 구종이 적더라도 확실한 것을 던지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재학 역시 “구종은 적지만 장점을 최대한 살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학은 지난 시즌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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