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누구보다 올 시즌이 간절한 LG의 내야수 오지환(26). 그가 부상을 털어내고 1군에 복귀했다. 자신만의 올 시즌 첫 개막전 성적은 어땠을까.
오지환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첫 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프로야구는 2주전에 시작했지만 오지환에게는 이날이 올 시즌 개막전이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공수에서 실력상승을 이뤘다. 리그 대표 유격수로 거듭난 오지환. 이번 시즌을 위해 누구보다 많이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2월22일 오키나와 캠프 한화와의 연습경기서 왼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즉시 국내로 귀국한 오지환은 이후부터 기나긴 재활에 돌입했다.
↑ 오지환(사진)이 올 시즌 첫 경기서 천금의 2득점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경기 전 만난 오지환 역시 기대감을 드러내며 “(야구가) 간절했다. 몸상태는 100%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상문 감독 역시 경기 전 “오지환이 준비를 잘했다. 3~4경기 지나면 감을 찾을 것”라며 이날 부담이 적은 9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오지환이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자 LG 팬들의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졌다. 팬들 역시 LG의 대표타자인 그를 향해 반가움을 표현한 것. 결과는 아쉽게 내야땅볼이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도 함성은 변함없었다. 다만 삼진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양 감독 말대로 아직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리던 안타가 터졌다. 3-4로 LG가 밀리던 6회말. 오지환은 상대투수 이정민의 3구를 3루쪽 깊은 방향으로 때렸다. 황재균이 볼을 잡고 송구했지만 오지환의 발이 더 빨랐다. 올 시즌 첫 안타. 후속타가 이어졌다. 정주현이 좌익수 쪽 깊은 안타를 쳐냈고 이틈을 타 오지환은 2루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천금 같은 동점이었다. 이후 LG는 타선이 집중력을 선보이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지환의 발이 시작점이 된 셈.
양 팀이 동점으로 맞서고 있던 7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이한 오지환은 볼넷을 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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