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2회 수상에 빛나는 우즈베키스탄대표팀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34·로코모티프 타슈켄트)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최종예선)’에서 만난 한국에 경고장을 날렸다.
우즈베키스탄 인터넷신문 ‘다료’는 12일 국가대표팀 부주장을 역임 중인 제파로프가 “아마 한국은 ‘예전에 승리한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가 됐다. 행운이자 환영할만한 편성결과’라고 생각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역시 한국의 모든 것을 안다. 이제 우즈베키스탄이 이를 활용할 때”라고 말했음을 보도했다.
한국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승 1무를 기록했다. 원정에서 2-2로 비겼고 홈에서는 1-0으로 이겼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준결승에도 만나 전후반 90분은 0-0이었으나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의 연장 2득점으로 승리했다. 지난 2015년 3월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평가전에서는 1-1로 비겼다.
↑ 제파로프가 성남 FC 시절 ‘2014 FA컵’ 우승컵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천정환 기자 |
제파로프의 지적처럼 한국은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로 ‘무패’인 우즈베키스탄을 만난 것이 반가울 수도 있다. FC서울과 성남FC, 울산 현대를 거치면서 K리그 통산 110경기 20골 16도움을 기록하는 등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제파로프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A조에는 쉬운 팀이 없다”고 동료에게 경각심을 심어준 제파로프는 “강한 한국이든 그보다는 약하다고 여겨지는 시리아든 100%의 준비를 하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상대해야 한다”면서 “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해 선수단 전원이 합심하자”고 독려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왼쪽 날개로 뛰는 제파로프는 A매치 110경기 25골이다. 110경기는 우즈베키스탄 역대 최다출전 2위, 25골은 현역 득점 2위이자 통산 4위에 해당
한편 아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는 우즈벡 이란 한국 중국 카타르 시리아가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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