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장원삼(33·삼성)의 시즌 첫 등판일이 확정됐다. 오는 16일 잠실 두산전으로. 남들보다 늦은 출발이다. 동료 투수들은 3번 정도 출전한 뒤다. 때문에 더욱 책임감을 갖고 준비 중이다.
장원삼은 27명의 개막 엔트리에 합류했다. 차우찬, 웹스터에 이은 3번째 카드. 지난 3일 대구 두산전 등판이 예고됐다. 하지만 하루 전날 선발투수가 정인욱으로 바뀌었다. 장원삼의 허리 통증 탓.
의욕이 넘쳤던 게 탈이었다. 시범경기 페이스가 워낙 좋았다. 지난 3월 22일 LG전(3이닝 5실점)을 제외한 다른 3경기에서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그래서 더 잘하려 했다. 그러다 삐끗. 장원삼은 “좋은 페이스를 더욱 끌어올리려다 허리 통증이 왔다. 베테랑답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됐는데”라고 자책했다.
심각하진 않으나,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뎠다. 장원삼은 등판을 한 번 거르고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펼쳐진 롯데와 3연전 중 1경기를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난 5일 상태를 체크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아직은 힘들다’는 것. 장원삼도 “(통증이 생각보다)오래 간다”라고 했다.
↑ 지난 10일 2군에서 한 차례 실전을 치른 장원삼은 12일부터 1군 선수단과 훈련하고 있다. 그는 16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
장원삼의 가장 빠른 1군 복귀일은 16일. 그날로 돌아올 날을 정했다. 류 감독은 “장원삼의 허리가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열흘이 지나면 바로 쓰려한다”라고 밝혔다.
장원삼의 합류로 삼성 선발진은 ‘계획대로’ 구성된다. 지난 12일부터 윤성환-차우찬-웹스터-벨레스터-장원삼 순이다. 우천순연 등 변수가 있을 경우, 벨레스터의 등판이 미뤄질 전망. 장원삼은 16일 두산전에 맞춰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D-Day가 정해진만큼 2군과 동행하지 않는다. 지난 12일 라이온즈파크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운동했다. 허리를 비롯해 몸 상태는 좋다.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페이스를 처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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