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NC의 2016년 첫 사자 사냥꾼은 ‘다승왕’ 해커였다. 해커는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7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전날 2홈런 포함 18안타를 몰아쳤던 삼성 타선을 5안타로 묶었다.
잘 던지는 해커를 더 잘 던지게 도운 건 포수 김태군이었다. ‘인코스 승부를 할 것이다’라는 이미지를 삼성 타자들에게 심어주면서 이를 역으로 이용했다. 체인지업(89구 중 21구)을 결정구로 쓰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려갔다.
김태군은 수비에서 결정적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3-2로 쫓긴 7회 무사 1루, 삼성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이흥련에게 희생번트 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번트 타구는 짧았고, 김태군을 이를 잡아 2루로 빠르게 송구, 1루 주자 조동찬을 아웃시켰다. 김태군은 “번트를 시도할 경우, 무조건 2루로 던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생각대로 됐는데 운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 김태군은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8회 2타점 결정타를 치며 NC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삼성은 8회 1사 1,3루에서 조영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손시헌과 승부를 벌여 병살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런데 김대우의 초구는 손시헌을 맞혔다. 밀어내기 사구.
2점 차도 안심할 수 없는 간극.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그 순간 김태군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타구는 김대우의 몸을 맞더니 3루수 조동찬 뒤로 흘렀다. 절묘한 위치에 떨어진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4-2에서 6-2로 벌어졌다.
시즌 타율 1할4푼3리(21타수 3안타)의 김태군이 이날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시즌 첫 멀티히트였다.
김태군은 “팀이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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