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앨런 웹스터(삼성)가 탈삼진 퍼레이드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웹스터는 14일 대구 NC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사구 1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말 삼성 타선이 4점을 뽑으면서 웹스터는 승리투수가 됐다. 11탈삼진은 개인 최다 기록.
웹스터의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변화구로 볼카운트를 늘린 뒤 낙차 큰 변화구로 NC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웹스터의 삼진 11개는 모두 헛스윙 삼진이었다.
특히, 슬라이더가 빛났다. 웹스터는 109구 중 속구(41구) 다음으로 슬라이더(36구)를 많이 던졌다. 속구는 NC 타자들을 속이기 위한 ‘이미지’에 가까웠다. 결정구는 슬라이더였다. 웹스터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이지영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2S를 잡은 뒤 낙차 큰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웹스터의 슬라이더는 항상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웹스터의 슬라이더 최고 구속은 143km.
↑ 삼성 라이온즈의 앨런 웹스터는 14일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그러나 웹스터가 흔들린 건 그때뿐이었다. 변화구 비율을 높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7회까지 책임졌다. 웹스터의 호투 속에 삼성은 NC와 시즌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 시즌 6승 5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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