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수단의 의사소통 구조가 의심스러운 장면이 포착됐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외야에 나와 캐치볼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유니폼대신 가벼운 트레이닝복을 입고 캐치볼을 소화했다. 평소 하던 것처럼 두 차례로 나워 약 60피트 거리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
이후 팀 공식 훈련 시간에 맞춰 더그아웃에 나타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전날과 똑같다"며 류현진에 대한 상태를 전했다.
그는 가장 먼저 부상 선수들에 대한 소식을 전했지만,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에 대해 "부상 부위를 안정시키고 있다. 아직 던지지 않고 있다"며 부상 부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 관계자의 설명은 약간 다르다. "캐치볼은 계속해서 해왔다"며 류현진이 완전히 훈련을 중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구장에 출근한 류현진은 실내 타격장 등에서 캐치볼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은 둘 중 하나다. 선수의 재활 상황이 감독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거나, 의료진이 감독의 뜻에 상관없이 선수의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경우든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당장 누구 말이 맞는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차피 류현진은 최소 한 달 이상은 더 재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
그러나 감독의 경기 전 인터뷰의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부상 선수들에 대한 정보 전달임을 감안하면 로버츠 감독의 최근 모습은 아쉬움이 남는 게
말은 엇갈리지만, 류현진의 현재 상태가 재활 계획에 심각한 차질을 빚을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 아님은 확실해 보인다. 로버츠 감독도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곧 정상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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