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실패’ 오오타니 “긴 이닝을 던진 것은 좋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괴물 투수’ 오오타니 쇼헤이(닛폰햄 파이터스)가 또 다시 첫 승 달성에 실패한 것을 아쉬워하면서도 긴 이닝을 소화한 것에는 만족했다.
18일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닛폰’ 등 다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오타니는 하루 전날(17일) 경기 뒤 “무실점으로 막고 1점을 얻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있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면서 “선제점을 내줄 수 있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오타니는 올 시즌 등판한 4경기 중 3경기에서 선제점을 먼저 내줬다.
오오타니는 전날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았으나 볼넷 5개를 내주는 난조 속에 4피안타 2실점 했다. 개막 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이날 최고 구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졌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 호투를 펼치고도 첫 승을 따내지 못한 오오타니는 긴 이닝을 소화한 것에 만족했다. 사진=MK스포츠 DB

오오타니는 2회초 나카무라 쇼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제점을 먼저 내줬다. 닛폰햄 타선은 상대 선발 제이슨 스탠릿지에게 꽁꽁 묶여 7이닝 동안 1득점을 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오오타니는 패전을 면했다.
닛폰햄이 9회말 곤도 겐스케의 1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기 덕분. 그러나 닛폰햄은 연장 10회초 2점을 내주고 3-5로 패했다.
오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86으로 소폭 올랐다. 퍼시픽리그 2위로 훌륭한 성적. 오오타니는 "타자들이 칠 때도 있고 못 칠때도 있다.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은 템포가 좋지 않았다. 그에 비해 긴 이닝(8이닝)을 던진 것은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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