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미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SK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이는 새 얼굴 중에서 미친 활약을 펼치는 선수에 대한 기대이기도 했다.
내야수 최정민(27)은 이런 의미에서 최근 미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문학 넥센전까지 5경기에서 8타수5안타를 기록 중이다. 가벼운 가래톳 증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헥터 고메즈를 대신해 20일부터 선발로 출전하고 있는데 기대 이상이다. 20일 문학 넥센전에서는 3안타, 21일 경기에서도 2안타를 쳤다. 모두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활약이었다.
↑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경기가 벌어졌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SK 최정민이 좌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
최정민은 SK의 기대주 중 한 명이었다. 동아대를 졸업하고 2012년 SK에 입단한 최정민은 그 해 시즌이 끝난 뒤 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지난해 팀에 복귀한 이후 퓨처스팀(2군)에 머물렀지만 8월 박진만(현 수비코치)의 부상으로 1군에서 기회를 잡으며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도 위기가 있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1차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했지만, 오키나와 2차 캠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절치부심한 그는 대만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최정민은 다른 선수보다 1시간 먼저 야구장에 출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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