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황석조 기자] 마침내 선을 보인 LG의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 첫 인상은 어땠을까. 아직은 국내무대 적응이 더 필요해보였다.
코프랜드는 22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8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7실점(6자책)을 기록했다.
LG 팬들의 관심을 한 눈에 받았던 경기. 고대하던 코프랜드가 1군 데뷔무대를 가졌다. 캠프는 물론이며 시즌 개막이 일주일이나 지났을 때까지 LG의 남은 외인선수 한 자리는 비어있었다. 지난 9일 드디어 코프랜드의 영입이 확정됐고 한 차례 2군 등판을 거친 뒤 이날 첫 실전무대를 맞이했다. 당초 장점으로 거론됐던 땅볼유도가 빛났을까.
↑ LG의 새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첫 1군 무대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사진(고척)=김영구 기자 |
김하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박정음이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주자 2루 상황이 됐다. 임병욱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준 뒤 고종욱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3실점을 기록했다. 끝이 아니었다. 서건창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주며 추가실점. 도루허용에 와일드피치까지 더해지며 실점이 불어났다.
3회도 등판했지만 쉽지 않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을 땅볼로 잡았으나 김하성에게 홈런을 맞았다. 첫 피홈런. 박정음에게는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다행히 임병욱을 병살로 잡으며 추가위기는 막아냈다. 4회는 선두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채태인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코프랜드는 대니 돈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실점은 7점째가 됐다. 결국 4회를 버티지 못한
장점이라고 알려진 땅볼유도 능력은 이날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외인타자인 히메네스가 경기 중 조언 및 격려를 더해줬지만 한 이닝을 깔끔하게 마감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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