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에 당한 SK...‘연장불패’ 깨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연장불패’ SK와이번스가 올 시즌 첫 연장전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SK의 연장불패를 깬 이는 NC다이노스 나성범이었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팀 간 첫 맞대결에서 11회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연승 행진이 멈췄다. SK는 3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시즌 전적은 11승7패가 됐다. 반면 NC는 연승 행진에 나서며 9승8패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 나성범이 22일 문학 SK전에서 11회초 적시 2루타를 날려 이날 결승득점을 만들었다. SK는 올 시즌 첫 연장전 패배를 당했다. 사진=MK스포츠 DB

이날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NC였다. NC는 1회초 2사 1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인 SK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NC선발 이태양에게 끌려 다니다가 4회말 2사 후 박정권의 동점 투런홈런이 나왔다.
이후 NC가 달아나면 SK가 따라가는 양상이었다. 7회초 NC가 1점을 내며 3-2로 달아나자, SK는 7회말 대타 이재원 카드가 성공하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NC는 8회 상대 투수 박정배의 악송구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내며 다시 도망갔다. SK는 8회말 2사 2,3루에서 박정권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결국 연장까지 흘러갔다.
올 시즌 17경기를 치르는 동안 SK는 3차례 연장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2일 문학 kt전, 8일 문학 LG전, 17일 수원 kt전이 연장 승부였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막강 필승조가 일찍 가동된 것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큰 이유가 됐다.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던 박정배가 8회 2실점(1자책)하면서 균열이 일어났다. 9회 박희수가 마운드에 올라 1⅔이닝을 무실점을 막았지만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1사 후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준 뒤 나성범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11회말 SK는 2사 후 김성현의 안타로 불씨를 되살렸지만 대타 최승준이 NC투수 박석민에게 삼진아웃 당하며 올 시즌 연장전 승부에서 첫 패배를 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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